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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버리 여행에서 만난 콩코드 친구들
내용 켄터버리 여행 마지막 이야기에요. :) 오늘은 켄터버리 여행에서 만난 콩코드 학생들 이야기를 하려고요. 지난 켄터버리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켄터버리 여행 첫째 날 밤, 콩코드 스쿨을 찾아갔어요. 점심시간쯔음에 찾아갔지만, 한국 직원분이 계셔서 너무 반가운 나머지 수다를 길게길게 떠느라 조금 늦게 학교를 둘러보았지요. 재학생 친구들 수업 끝나는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고요.

우선, 켄터버리 도시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보자면, 켄터버리는 인구 5만명의 작은 소도시에요. 하지만 매해 많은 관관객이 찾아올 만큼 역사적이고 낭만적인 도시로도 유명한데요. 중세도시에 온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도시 전체가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문화유적이 상당히 많이 있어요. 중세도시같은 느낌이라면 편리성은 떨어질 듯한 이미지이지만, 오히려 시내는 무척이나 발달되어서 이런저런 편의시설이 많이 있어요. 다른 지방에서 쇼핑을 오러 찾아올 정도로 말이죠. 게다가 시내 중심으로 대학교와 랭귀지 스쿨이 있어서, 대학생들의 인구가 몰려있어 도시 분위기는 무척이나 활기차답니다. 세련된 카페와 펍들이 시내 곳곳에 즐비하지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켄터버리 대성당 등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배울 것이 많은 이 도시는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너무나 적합한 곳인듯 해요. 영국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문화유적들이 곳곳에 있고, 젊은 층 인구가 많아 활기찬 분위기라니! 게다가 작은 소도시이다보니 중심 시내는 걸어서 한시간이면 왠만큼 둘러볼 수 있는 정도인데요. 이러다보니 콩코드 스쿨 재학생들은 교통비가 전혀 들지 않는 다고 해요. 어디를 가든 살인적인 교통비를 감안해야하는 런던과 비교해보면 너무나 큰 혜택이 아닌가 싶어요.

무튼, 이런 켄터버리 시내 속 콩코드 학교를 한번 찾아가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데로, 콩코드 스쿨에는 한국인 직원분이 계세요. 근무하신 지는 7년정도 되셨고, 영국 생활 전반에서 한국 학생들이 어려운 점을 털어놓는 멘토같은 분이시라고 하네요. :) 이 곳에서 일하시기 전에는 유학을 목적으로 영국에 오셨었다고 해요. 그때 공부하던 곳이 지금 근무하시는 콩코드 스쿨이었고요! 학생으로 공부를 하던 곳에서 직원으로 근무를 하시게 된 것이죠. 참 인연인가봐요. :) 콩코드 스쿨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런저런 인턴프로그램도 연계해주고 있는데, 공부를 하시다가 인턴과정도 준비하셨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인연으로 직원으로 근무하게 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한국인 직원이 계시다보니, 학생들이 아무래도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실제로 제가 찾아갔던 그 시간에도 학생들이 찾아와 비자연장 관련 질문을 하고 있었답니다. 보통 비자연장은 유학원에 찾아가 문의하는 편인데, 이 곳에서는 직접 이렇게 도와주고 계시더라고요. 서류 잘못 작성하던 학생에게 꾸지람도 얹어주면서 말이죠. :) 학생들과 친근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학교에 이런 분이 계시다면 좋겠다 싶었는데요. 이에 대해서 여쭤보니, 조금 의외의 대답이 나왔어요. 오히려 학생들과 너무 친밀한 관계 형성은 되도록 피하는 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 근무하셨을 때는 한국학생들이 아무래도 반가워하고 편하니까, 무척 가깝게 지내면서 수업 외에도 자주 어울리고는 하셨데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그게 학생들에게는 독이 되었던 거죠. 영어를 배우러 온 영국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직원분께 도움을 세세하게 받을 수 있다는 거, 공부에는 방해만 될 뿐이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중요한 일들을 도와주시되, 스스로 알아오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는 역할을 하신다고 해요.

길고 긴 수다 속에서 콩코드 학교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콩코드는 한 반 정원이 12명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실제 학생들 수업시간표를 살펴봤답니다. 요 사진이 바로 그 수업시간표!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통 9~10명정도 되는 인원이었고, 6명정도만 있는 소규모 반도 있었어요. 한 반에 많은 친구들이 있으면 꼭 고등학교 수업 받는 것 같아서 재미없더라고요. 이런 인원수 제한은 콩코드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을 듯해요. 또 올해로 37년째라고 하는데, 그만큼 오래 근무하시고 경력 있으신 선생님들이 많아서 학생들이 좋아한다고 해요.

그리고 코스 이동은 추가비용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 아이엘츠 반을 듣고 싶은 학생들은 오후반으로 신청해야한다고 해요. 따로 신청하던지요. 보통 한국 학생들은 오전반을 많이들 등록하는데, 오전반에는 아이엘츠 대신 켐브릿지 시험이 있어요. 그래서 콩코드 학생들은 따로 아이엘츠반을 등록하거나, 캠브릿지 시험을 본다고 하네요. 또 특이한 점은 오전반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 주에 15시간에 해당하는 수업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지만, 오후반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한 주에 10시간에 해당하는 수업만이 있고요. 그래서 한국학생들이 오후반을 신청하기에는 비자문제로 조금 복잡하지요.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친구들을 기다릴 겸 학교건물을 둘러보았어요.


제법 넓직한 강의실. 또 다른 강의실. 콩코드 건물은 현재 2개가 있는데, 한 곳이 지금 공사중이에요. 그래서 다른 한 곳 건물 강의실에서 공부를 하느라 조금 불편하다고 하네요. 공사는 세 달 이후에나 끝날 것 같다는데, 이런 걸 보면 영국과 한국의 차이점이 느껴지기도 해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ㅋㅋ 몇 일만에 뚝딱 해치우는 우리의 보수공사 시스템. 빨리빨리~!!


강의실 근처에는 이렇게 정겹게 전 직원들의 사진을 붙여놓고 소개하는 게시판도 있었고요. 그리고 건물 3층에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었어요. 발음을 직접 들어보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컴퓨터실. 학생들 수업이 끝나고 나서 학교를 둘러봤더니, 학생들이 한 명도 보이질 않네요.^^


휴게실 한쪽 벽면에는 이렇게 소셜 프로그램 소개를 주르륵 붙여놓았어요. :) 목요일마다 펍에 간다고 하더라고요. 이는 꾸준히 시행되고 있는 건데, 선생님들도 많이 참여해주셔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이 밖에 다른 소셜 프로그램들도 자세히 소개가 되어있었는데요. 실제 학생들에게 물어보니까, 목요일 펍 가는 것 말고는 그닥 높은 참여율을 보이지 않는 다고 하네요.


휴게실 다른 한 쪽에는 학생들이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도록 전자렌지 등 간단한 식기류가 있었어요. 카페테리아나 학생식당은 없냐고 여쭤보니까, 그런 것이 아예 필요가 없다고 하시네요. 콩코드 스쿨이 워낙 시내 중심이 위치하다보니 2~3분 거리에 각종 카페, 식당이 모여있고, 테스코 같은 큰 슈퍼마켓도 있어서 학생들이 그 곳으로 간다고 해요.


그리고 흥미로웠던 점은 콩코드 스쿨에는 student house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홈스테이나 기숙사 외에도 학생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요. 학교에서 직접 집을 대여한 다음, 학생들에게 방을 다시 내어주는 형태였어요. 학교에서 운영하는 집이기에 더 안전하고, 싸게 이용할 수 있었고, 기숙사나 홈스테이와는 달리 개인적인 공간을 갖을 수 있어, 여러모로 장점이 많더라고요. 참고로 홈스테이 가격은 104파운드, 기숙사의 가격은 98파운드, 그리고 student house는 86파운드였어요. 참! 기숙사는 가격이 조금 세분화 되기도 하는데요. 더블룸과 싱글룸, 그리고 트윈룸이 따로 있기 때문이에요. 더블룸과 트윈룸은 110파운드고 다른 친구와 쉐어해서 생활할 경우 140파운드라고 해요. 싱글룸은 98파운드고요.

student house와 기숙사 사진입니다. 3층 집으로 구성되었다고 해요. 일층은 부엌과 거실이 있고, 2층에는 방 3개, 그리고 3층에는 방 2개가 있었죠. 방이 있는 2층과 3층에 화장실이 각각 한 개씩 있었고요. 깔끔하니 보기 좋지요. :)






이런 student house를 학교에서 운영하기 시작한 건, 이 것을 통해 수익을 얻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켄터버리 지역 특성 때문에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캔터버리는 소도시이지만 대학생 인구가 상당히 많거든요. 켄트 대학 등 몇 개의 대학교와 어학원이 들어서있어서, 학생 인구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요. 그로 인해, 학생들이 집을 구하기 어려워해서 이런 지원을 하게된 것이지요. 물론 기숙사가 아닌 엄연한 자취방인 만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다만 운영상의 문제로 몇 가지 룰이 있다고 해요.

계약서


가스 사용과 인터넷, 그리고 소음 등의 문제 때문이지요. 인터넷 선에 전화선을 연결해서 국제전화를 마구 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파티를 너무 자주 해서 이웃집에서 신고가 계속 들어오는 경우도 많았다고 해요. 또 노티스를 주지 않고 이사를 할 경우, 집이 비는 기간 동안 재정 상의 손해를 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일년에 만파운드 가량의 손해를 보다고 해요. 결국 지금은 이 student house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답니다. 물론 이거야 어느 플랏을 구하든 마찬가지이지만요.


계약서 역시 양해를 구해 얻어서 살펴보았는데요.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노티스는 2주전에 주기로 되어있었으며 사는 기간이 정확하게 명시가 되어있었어요. 2달이면 2달까지, 3달이면 3달까지. :) 또 데포짓 400파운드가 있었고, 가스와 인터넷, 전기 등의 빌은 모두 포함이었어요. 또 저녁 10시 이후부터 아침 8시까지는 큰 소음을 내지 않는 다는 조항도 있었고요. 이 밖에 쓰레기 처리라던지 방안에서 흡연금지의 조항도 있었고 이런 기본적인 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나가는 것을 요청할 수 있다는 문구도 있었답니다. 어느 곳에 살던지 이런 기본적인 것은 지켜야겠지요. 같이 사는 플랏 메이트들을 위해서도 말이죠. :)


학교에서 걸어서 딱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고요. 최근 스쿨버스도 운행하기 시작했어요. 참고로 기숙사는 밥을 제공하지 않고 있고, 사람들이 몰리는 여름시즌에는 추가비용이 든다고 해요.


드디어! 친구들을 만났어요. 함께 식당으로 고고!

콩코드에 재학 중인 친구들에게 물어보았어요. 이 날 처음 뵌 민기씨는 콩코드 스쿨에서 6개월간 공부를 했는데, 너무 아쉬워서 비자연장을 하신다고 해요. 아까 직원분이 비자연장 서류 도와주시던 그 분(!)

물론 콩코드에서 계속 공부를 하실 예정이고요. :) 플랏에서 지내고 계신데, 한 달에 300파운드 정도 든다고 해요. 런던에 비교해보면 굉장히 싼 가격이죠. 주인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데, 터치도 전혀 없고 아주 편하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켄터버리 지역이 시내 안에 상점도 많고 이런저런 편의시설이 발달되서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좋다고 해요. 대학생 인구가 많은 만큼 경쟁이 높기도 하지만, 그 만큼 카페나 펍이 즐비해서 아르바이트 자리도 많은 것이지요.


민정씨는 오신지 7개월 가량 되셨고, 학교 생활에 아주 만족해하셨어요. :) 작은 소도시라 아기자기한 면도 있고 역사적인 문화유적이 곳곳에 있는 켄터버리가 너무 좋다고 하시면서요. 런던과 기차 1시간 거리라 이동이 자유롭고, 켄터버리 안에서는 교통비가 들지 않는 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어요. 다만 학교 소셜 프로그램이 조금 더 많이 지원되었으면 하시더라고요. 목요일 펍도 재밌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좋을 텐데 하고 말이죠. :) 이에 옆에 계시던 직원분께서 학생들이 건의만 한다면 언제든지 프로그램이 개설될 거라고 대답해주셨어요. 여행 프로그램을 했었는데 참여율이 낮아서 결국 진행이 되지않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나씨는 홈스테이 때문에 골치 아픈 기억이 있다고 했어요. 첫번째 홈스테이 가족들은 장기여행을 가시는 바람에 옮기게 되었고, 두번째 홈스테이 가족들은 마음이 맞질 않아 다시 옮겼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은 세번째 홈스테이인데, 딱 마음이 든다고 하세요. :) 다행히 콩코드 스쿨에서는 따로 홈스테이 대행 업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직접 연결을 해주기 때문에, 원만하게 해결되었다고 하네요. 적응 하기도 바쁜데 홈스테이 옮기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하시는데, 안타깝더라고요. 그래도 마음이 들지 않는 홈스테이를 참아내는 것보다는 학교측에 말해서 바로바로 옮기는 것이 좋을 듯 해요. 물론 그 전에 스스로 마음을 열려고 노력해야겠지만요.

왼쪽부터 이나씨, 민정씨, 직원분, 민기씨.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식사 후, 간단하게 펍에 가서 맥주 한잔씩 했어요. :)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콩코드 스쿨은 37년동안 꾸준히 유지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나, 반 정원수 제한 등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지역적인 장점이 가장 눈에 띄는 듯 싶어요. 영어를 공부하기에,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기에, 켄터버리는 참 추천하고 싶은 도시였어요. 개인적으로 조금 더 머무르고 싶을 만큼.

행복한꼬나 마음대로 점수 매기기.

1. 학교시설 - 6/10
2. 소셜 프로그램 - 6/10
3. 기숙사 및 홈스테이 - 9/10
4. 다양한 코스 (시험준비, 회화반 등) 9/10 (코스이동이 자유롭고, 소규모로 운영되는 정원수제한이 참 좋았어요. 인턴쉽 프로그램도 있고, 캠브릿지 시험과 아이엘츠 시험반도 있고요.)
5. 위치 - 10/10 (런던에는 기차로 1시간 거리. 조용하면서도 활기찬 켄터버리는 공부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곳. 교통비 절감에 플랏 가격도 런던에 비해 저렴. 솔직히 이사하고 싶을정도.)
6. 한국학생 비율 - 7/10
7. 가격 - 중하 가격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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