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lington School of English
수업 첫날은 보통 레벨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수업에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50문항 정도의 문제로 기본 그래마와 리딩, 단어 테스트 등을 하게 되구요, 그걸 토대로 스탭인지 티처인진 모르겠지만 1:1 스피킹과 리스닝 테스트를 합니다. 가볍게 하는 테스트라 크게 부담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렴한 학교이다 보니 건물 시설이 그렇게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카페테리아에서는 저렴한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를 사실 수 있구요, 큰 책장 두개에 학생들 리딩 공부용 레벨별 책들이 꽂혀있습니다. 오피스 가서 문의하시면 10파운드의 디파짓을 내시고 책을 빌릴 수 있습니다. 물론 반환하면 돌려줍니다.보통의 다른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오피스 스탭들이 레벨 변경이나, 수업 등록 관련 문의등을 해결 해 주고요, 학교에서 운영하는 레지덴셜로 가서 사시면 방세와 학교 카페테리아에서의 아침 점심을 같이 해결 할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초반에 많이들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도 아니구요.
수업 분위기는 클래스별, 반별, 학생들 성향에 많이 따라가는 것 같아 각기 다릅니다. 선생님들은 대개 굉장히들 친절하고, 학생들의 생활과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려고 노력하십니다. 비싸고 좋은 학교를 가든, 싼 학교를 가든 공부는 자기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강압적으로 공부를 시키거나 숙제를 많이 내주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궁금한 건 물어보고 해야 실력이 올라갑니다. 설사 더듬거리고 말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말을 끝낼 때까지 들어주고 고쳐줍니다. 단어의 뜻을 모른다고 하면,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해줍니다. 사전 찾는 것 보다 훨씬 낫죠.
기본 제너럴 잉글리시 클래스가 끝나면 추가 수강 여부에따라 그래마 워크샵과 플루언시 워크샵 두가지가 있습니다. 플루언시 워크샵은 스피킹 수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너럴 잉글리시 클래스에서 그래마, 스피킹, 라이팅, 리딩, 리스닝 모든것을 공부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배우고 싶으시면 워크샵을 추가 수강 하시면 됩니다. 한 레벨의 클래스 수업이 3개월 단위로 진행 됩니다. 3개월이 끝나는 주에 테스트를 보구요, 합격 점수가 되면 상위 클래스로 올라가게 됩니다. 학생 구성은 대략 남미출신, 인근 유럽 국가, 아시아인 비율이 비슷한것 같습니다. 아시안이 제일 적은것 같긴 하네요.
레벨에 따라 같은 그래마라도 그 깊이나 용법이 조금씩 더해지며, 주제에 따른 어휘도 조금씩 고급 스러워 집니다. 직설적 화법뿐만 아니라 은유적 화법 또한 레벨이 올라가면서 배우게 됩니다. 딱히 학교에서 운영하는 과외활동은 없는것 같지만, 학생들끼리 어울려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매주 화요일엔 학교 근처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죠. 방과후에 펍이나 까페를 가서 말하는 연습을 하기도 하고, 서로 같이 어울려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서 제안하는 과외 활동도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참여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사실 저렴한 학교라 별 기대 안하고 왔는데, 시설은 좀 부족하지만 수업구성은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불과 3개월 전만해도 말도 못하겠고, 안들리고 해서 쩔쩔 맸는데, 지금은 그래도 어느정도 의견 피력도 하고 큰 불편함 없이 살 정도는 되니까요. 자금에 여유가 많이 없으신 분들에게 버링턴 스쿨 추천 드리고 싶네요.
